보건당국, 이번주 WHO 화상회의…'사실상 종식' 공동 발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당국이 이번주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화상회의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ERS) 종식 선언의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현재 감염병 종식 기준인 '최대 잠복기의 2배'보다 일찍 국내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공표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6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열리는 WHO 화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메르스 추가 감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총괄반장은 "국내 메르스 환자들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염 우려가 없어 실질적으로 WHO의 종식선언 기준과 부합하다고 설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감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WHO와 함께 발표하는 방법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WHO 협의에서 현재 주의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다시 관심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권 총괄반장은 "환자는 있지만 감염력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단계로 내려갈 시점을 내부적인 위기평가위원회나 부처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는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인 만큼 중동에서 또 다른 환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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