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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3사, "한국서 오랜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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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3사, "한국서 오랜만에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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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본차 대표 3사인 토요타와 닛산, 혼다가 지난해(3월 결산법인ㆍ전년 4월1일부터 당해 3월31일까지) 국내에서 나란히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한국법인이 동시에 흑자를 낸 것은 6년만으로 혼다는 불과 1년만에 영업이익을 2배로 불렸다.

16일 각사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와 한국닛산은 2013년 대비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혼다코리아는 사상 첫 2년 연속 영업익을 냈다.


한국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5387억원의 매출과 163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하며 5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2013년에는 44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힘을 보탠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다. 지난 1분기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46%나 급증했다. 'ES300h'는 비독일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닛산은 가장 큰 영업익을 냈다. 매출은 1466억원에서 2424억원으로 65%나 뛰었고 영업익 역시 66억원 손실에서 2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인피니티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닛산의 경우 지난해 2월 출시한 디젤 'Q50'이 인피니티 판매량의 90%를 차지했고 닛산에서는 '캐시카이'와 '알티마'가 80%를 차지하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2013년 4863대에서 2014년 7568대로 전체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이때문이다.


2년 연속 영업익을 낸 혼다코리아는 판매성장과 함께 '긴축운영'으로 흑자를 본 경우다. 혼다코리아는 2008년 1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2009년 10억원, 2010년 76억원, 2011년 143억원, 2012년 118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시장 철수설까지 언급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때다.


하지만 2014년 매출액은 1728억원으로 2013년 매출액(1731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익은 되레 67억원에서 12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접대비와 지급수수료부터 차량유지비, 운반비, 광고비, 판매촉진비 등 모든 관리비 항목을 줄인 덕분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관리비 긴축 운영과 함께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도 실적이 크게 오르며 영업익 개선이 도움이 됐다"며 "올해는 5000대 목표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엔저 효과로 인해 영업익 개선에 도움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판매량이 늘고 긴축경영이 이뤄지며 흑자로 전환한 것"이라며 "그동안 독일차에 밀렸던 일본차들도 하반기 인기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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