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2개국 27명의 재한 유학생, 자국 SNS서 마포관광 홍보대사 역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메르스 종식을 앞둔 가운데 주춤했던 마포관광 글로벌 서포터스의 활동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마포관광 글로벌 서포터스는 마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정보 원천이 인터넷이라는 것에 착안,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특히 마포에 대한 애정이 있고 SNS에 능통한 ‘스마트족’들을 선발, 마포관광을 알리는 첨병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발족한 마포관광 글로벌 서포터스는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파키스탄 미국 타지키스탄 태국 스페인 베트남 미얀마 콩고 등 총 12개국에서 온 27명의 재한 유학생들로 구성됐다.
콩고 출신의 사라 소니(Sarah Soni)씨는 발대식 이후 '난 몇 달전에 마포구 서포터스라 불리는 관광동아리에 참여하게 됐어. 이 동아리는 마포구청에서 만든 건데, 동네사람들만 알고 있는 마포의 숨겨진 재미를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거야'라고 자신의 SNS에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서포터스는 마포의 곳곳에 숨겨진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후기를 페이스북등 개인 SNS에 싣고 있다. 또 서포터스들 간의 소통창구인 ‘네이버 밴드’를 통해 각자가 올린 마포관광 체험담을 공유하고 마포와 서울에 관한 정보를 교류한다.
이들에 대한 특전 가운데 하나는 서포터스를 위한 특별한 초청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는 지금까지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 프로그램을 비롯해, 난지캠핑장, 망원시장, 공덕시장에서 장보기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전통시장 체험은 서포터스들의 체험후기도 흥미롭고, 포스팅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응도 가장 높다.
지난 7일 부침개 가게들이 즐비한 공덕시장을 찾은 사라 씨는 “공덕시장에 있는 튀김가게는 엄청 커! 나에겐 주문하는 방법이 낯설었는데 소시지부터 해산물, 야채, 육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튀김들을 바구니에 원하는 만큼 담아, 계산원에게 바구니를 주면 무게를 잰 뒤 조리실에서 데워줘. 자리를 잡은 뒤 막걸리를 주문하고 나면 흥겨운 시간이 시작돼 ”라고 즐거워했다.
홍콩의 위암 청(Wiam Chung)씨가 올린 전통시장 체험글은 페북 친구 180명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네이버 밴드에“이 콘텐츠 홍콩, 대만 사람 많이 관심있어요~!!! 대박~”이라며 자랑했다.
마포구는 행사에 참여하고 글을 올린 서포터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서포터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준다.
구는 마포관광서포터스와 함께 이달 중 마포관광정보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대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12월 말까지 홍대앞 거리미술전, 마포나루새우젓축제, 관광팸투어, 김장나눔축제 등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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