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이상 급등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전날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15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 사유가 발생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데 이어 한단계 높였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0일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4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장대비 3만9000원(29.77%)오른 17만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52주 최고가 역시 갱신했다.
15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은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의 종가보다 75% 상승하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인 종목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이 기간중 특정 계좌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집중매수한 사실을 포착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 15일간 주가 상승률은 135.19%였고 상위 20개계좌의 매수 관여율은 67.41%에 달했다. 이중 교보증권 계좌로 유입된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29.65%에 달했다.
이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10일 면세점 사업자 공식 발표 전인 오전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이에 사전정보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관세청에서도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폭등세를 보이고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면서 투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 시감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거래 내역을 분석해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며 "구체적인 위법 여부 등은 금감원 조사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