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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침에 반도체株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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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6.7%·삼성전자 3.2% 내려
증권가 "마이크론, 칭화유니 인수 가능성 희박…불확실성·공포감에 시장 과민반응"

中 기침에 반도체株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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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가에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중국 칭화유니그룹 피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이 반도체산업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업체에 위협요인이라 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키움증권은 마이크론이 칭화유니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칭화유니는 마이크론을 230억달러(약 26조28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가격은 21달러(약 2만4000원)로 지난 13일 종가에 19.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칭화유니는 중국 칭화대가 설립한 칭화홀딩스의 자회사다. 2013년에 팹리스 업체인 스프레드트럼과 HP의 중국 서버 관련 사업을 인수해 중국 테크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회사라 할 수 있다.


이 소식에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7%, 삼성전자 주가는 3.2% 각각 급락했다. 반면 미국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는 각각 11.4%, 3.4% 급등했다. 대만의 난야와 이노테라도 각각 8.1%, 9.9% 올랐다. 중국의 반도체산업 진출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 타격이 클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수 제안가격이 낮아 마이크론 주주들이 동의할 가능성 낮고,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이번 보도는 마이크론 인수를 희망하는 중국이 시장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대변인이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했다"고 전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은 다소 저조하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과거 엘피다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분관계도 기관투자자들로 세분화돼 있어 중국기업이 인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날 국내 반도체주의 급락은 과민반응이라는 시각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주가 반응은 불확실성과 공포감에 따른 비이성적 결과"라며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견고한 경쟁력과 미국, 대만 업체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실적, 과도하게 우려감만 반영된 낮은 밸류에이션 감안할 때 현 수준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주요 주주의 지분은 낮은 한 자릿수로 분산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대주주(계열사, 연금)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어렵다"며 "마이크론은 칭화유니 지분 20%를 보유한 인텔과 우호적 관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과 칭화유니 간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반도체산업 진출 가능성은 위협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병기 연구원은 "중국이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이 재현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욕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메모리 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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