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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中칭화유니 인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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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급락은 과민반응
중장기적으로 중국 반도체산업 진출 가능성은 위협요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키움증권은 15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중국 칭화유니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마이크론을 230억달러(약 26조28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가격은 21달러(약 2만4000원)로 지난 13일 종가에 19.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이에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6%, 삼성전자 주가는 3.2%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11.4% 급등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수 제안가격이 낮아 마이크론 주주들이 동의할 가능성 낮고,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도는 마이크론 인수를 희망하는 중국이 시장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산업 진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최대 1조 위안 투자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설 전망"이라며 "반도체산업은 기술확보, 양산체제 구축 등에서 진입장벽 높아 인수·합병(M&A)이 시장진출의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중국은 선진기업의 M&A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반도체산업 경쟁심화 우려가 부각돼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반도체산업 진출 가능성은 위협요인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은 과민반응"이라며 "이번 인수제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고 DRAM 부문에서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원가경쟁력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인데다 추후 인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한국 톱티어(Top Tier) 기업들과 동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중국이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이 재현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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