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핵협상을 결론지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이란 파르스통신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오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핵협상이 더는 길어져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협상의 애초 시한인 지난달 30일을 넘긴 뒤 자리프 장관이 시한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3일 안으로 핵협상을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짓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왕 외교부장도 "결론을 내기 위해 협상 참가국들이 모였다"며 "시한 재연장을 할 수도, 해서도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전날 "핵협상에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기술적인 이견이 거의 좁혀졌고 최종 합의문과 부속합의서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밝혔다.
반면, 협상에 참여중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차관은 13일 오전 이란 국영방송에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지만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다"며 "오늘 저녁 또는 내일 밤까지 이들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희망은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유럽연합(EU)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17일째 빈에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6월30일을 시한으로 시작된 협상은 7월7일과 10일 시한이 연기됐지만 이를 모두넘겼다. 핵협상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30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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