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 美생산법인 설립으로 셰일가스 참여 본격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성코퍼레이션(옛 동성홀딩스) 자회사 동성화인텍이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관련 단열재(Insulation)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

동성화인텍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Lake Charles와 Gulf Coast 지역에서 계획 또는 진행 중인 다수 프로젝트에 단열 자재 공급·시공을 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LNG는 가스전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정제해 얻은 메탄을 냉각해 액화시킨 것이다. 기체인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3도로 냉각시켜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압축하기 때문에 특수하게 단열된 전용 파이프로 운반돼야 한다. 기체인 LNG를 초저온 상태로 유지해주는 단열재를 ‘보냉재’라 하고, 이를 생산·시공하는 기업이 동성화인텍이다.

동성화인텍은 보냉재 중 파이프 단열재(Pipe Insulation)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내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 제조공장과 영업사무소를 신설하여 영업망 확대·현지 생산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을 꾀함으로써 미국 시장 내 본격적인 경쟁태세를 갖추게 된다.

현재 미국 내 Lake Charles와 Gulf Coast 지역에서는 약 70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가스·화학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진행 중이다. 보냉재 관련 시장 규모로는 약 47억달러(약 5조 1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정부 승인이 완료된 6개 프로젝트의 예상 보냉재 시장 규모만도 약 9억70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동성화인텍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 Lake Charles에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 라인은 고속도로와 기차역, 공항, 항구 등과 근접하고, 주요 프로젝트 지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높은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추후 사업성 분석을 통해 LNG 운반 탱크, Spray Insulation 등 주력 사업의 추가 진입도 고려 중”이라며 “휴스턴의 메이저 가스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외에서 진행될 유관 프로젝트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