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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 멀리 갈 수 없다면…도심속 그늘길 19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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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요 도심속 '서울여름 녹음길 190선' 발표

여름휴, 멀리 갈 수 없다면…도심속 그늘길 190선 서울시내 도심 속 녹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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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무더위와 함께 태풍과 폭우도 왔다.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도 시작된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멀리 멀리 떠나도 좋지만, 여건이 허락이 안 된다면 도심에서도 청량함과 짙은 녹음을 만끽하며 치유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13일 서울시가 서울 시내에서 고르고 골라 발표한 싱그럽고 청량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여름 녹음길 190선'을 참고하자.


시가 이날 소개한 길은 서울에 있는 공원, 가로변, 하천변, 아파트 사잇길 등 나무가 촘촘히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총 190개소에 길이가 203.88㎞에 달한다.

장소별로 ?공원 66개소(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가로 94개소(삼청로, 다산로 노원로20길, 위례성대로 등) ?하천변 18개소(한강,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등) ?녹지대 11개소(원효녹지대, 동남로 녹지대 등) ?기타(항동철길) 1개소이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특색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등 테마별로도 분류할 수 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을 걸어보고 싶다면 삼청로, 효자로, 돈화문로, 정동길, 삼청공원을 가보자.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거닐며 600년 이상의 찬란한 서울의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삼청로는 2010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도 관람 할 수 있다.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화랑, 맛집이 즐비한 삼청동 카페골목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는 길이다.


효자로는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해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로, 주변의 국립고궁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각종 공연 및 문화행사 뿐 아니라 어린이, 성인, 가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방문 전에 사전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다.


돈화문로는 주변에 자연과의 배치가 조화로운 창덕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왕가의 사당인 종묘가 있다. 정동길은 시내에서 아름다운 가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정동길의 캐나다대사관 앞에는 550년 된 회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데, 캐나다대사관 신축과 관련해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이 나무는 5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위용을 뽐내듯 멋진 자태를 하고 있으니, 정동길을 걷고자 한다면 주의 깊게 볼만 하다.


남산 순환길, 북악스카이웨이 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도 있다. 늦은 밤까지 식지 않는 열기로 고생을 한다면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과 함께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산 순환길, 북악스카이웨이와 와룡공원, 응봉근린공원이 대표적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도심 속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길들도 있다. 서울숲, 월드컵공원, 세검정삼거리, 강동구 고덕이마트 앞이 대표적인 길들이다. 서울숲은 2005년에 개원한 후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유명해진 바닥분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타세콰이아 녹음길을 산책하며 아이들과 함께 곤충식물원, 나비정원을 방문하여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이다. 월드컵공원의 강변북로변 메타세콰이어길은 난지천공원 외곽 차폐림 등의 녹음길과 함께 주중 3회, 주말 6회 가동 하고 있는 별자리광장 바닥분수가 명물이다.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난지연못 분수도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


'특색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도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이외의 색다른 나무들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면 월드컵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남환경공원, 화곡로, 태봉로(메타세콰이아), 관악로(자작나무)를 가보자.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아 숲길이 가보고 싶다면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 없다. 월드컵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남환경공원에 가면 그보다 멋진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품고 있다.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화곡역까지 이어지는 화곡로에도 커다란 메타세콰이아가 식재돼 있는데, 그 아래 화살나무, 공작단풍, 철쭉류 등의 키작은 나무들도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 관악구의 남부순환로, 신림고등학교 가로변의 문성로 등은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기존 둥근형에서 사각으로 전지해 특색있는 거리로 꼽혔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 여름 녹음길 190선' 누리집(http://www.seoul.go.kr/story/summer/)이나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park) 또는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숲 속에 온 듯한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여름 녹음길 190선을 선정하게 됐다”며 “특히 방학을 맞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초중고생과 부모들이 집안을 탈피해 주변 가까운 녹음길을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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