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한국판 다우지수'로 불리는 KTOP30 지수가 13일 증시에 처음 공개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30개 초우량주만 선별해 주가평균식지수로 산출했다. 경제대표성과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지수영향도, 지속성장성 등을 평가했다.
시장 전체의 업종별 비중을 반영해 에너지 1개, 소재 4개, 산업재 5개, 자유소비재 5개, 필수소비재 2개, 금융 4개, 정보기술(IT) 7개, 통신서비스 1개, 건강관리 1개가 최종 포함됐다.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등이다.
KTOP30의 이날 시초가는 5900~6000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수의 기준일은 1996년 1월3일의 889를 기초로 구성종목의 주가변동을 지수변화에 반영한다. 해당일을 기준으로 올해 5월 말까지 KTOP30은 약 7배(889→62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4배(889→2115)로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KTOP30이 한국 대표지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관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KTOP30이 정식 출범한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모멘텀,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 등으로 현재 KTOP30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기관의 관심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KTOP30이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던 이유는 KTOP30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는 개인투자자들에게만 해당되며 기관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한 새 코스닥 대표지수 '코스닥150'도 첫 선을 보인다. 코스닥150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등 대표종목 150개(전체 시가총액의 60%)로 구성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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