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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페더러 또 꺾었다…메이저 9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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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윔블던 제패
페더러, 역대 8번째·메이저 18번째 우승 대업 좌절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가 통산 세 번째 윔들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ㆍ약 439억 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ㆍ2위)와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7-6<7-1>, 6-7<10-12>, 6-4, 6-3)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아홉 번째 메이저 타이틀(호주오픈 5회ㆍ윔블던 3회ㆍUS오픈 1회)을 획득, 우승상금 188만파운드(약 32억원)를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리샤르 가스케(29ㆍ프랑스ㆍ세계랭킹 20위)와의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7-6<7-2>, 6-4, 6-4)으로 승리, 페더러와의 결전에 대비했다. 페더러는 홈코트의 앤디 머리(3위ㆍ영국)를 3-0(7-5 7-5 6-4)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ㆍ2위의 맞대결답게 두 선수는 시종일관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1ㆍ2세트에서 모두 타이브레이크(게임스코어 6-6에서 맞은 열세 번째 게임에서 먼저 7점을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방식)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3세트를 맞았다.

3세트에는 상대 코트 좌우를 폭넓게 활용한 조코비치의 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했다. 첫 게임에서 페더러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켰지만 조코비치는 이후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나갔다. 이후 2-3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됐지만 조코치비는 공세를 멈추지 않으며 6-4로 승리,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4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두 게임을 따내 4-2까지 격차를 벌렸다. 체력적인 열세에 부딪힌 페더러의 움직임은 현저히 둔해졌다. 아홉 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서브 이후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페더러를 밀어붙였고, 결국 2시간 56분간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0승 20패가 됐다.


이번 대회 역대 최다인 여덟 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열여덟 번째 우승(호주오픈 4회ㆍ프랑스오픈 1회ㆍ윔블던 7회ㆍUS오픈 5회)에 도전한 페더러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조코비치를 넘지 못해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조코비치보다 열아홉 개나 많은 실책(35개)이 발목을 잡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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