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이노텍이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부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독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Continental Automotive Group, 이하 콘티넨탈)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 2014)’ 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
‘최우수 협력사’ 상은 콘티넨탈이 매년 전 세계 900여개 주요 전략 협력사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품질, 기술, 납기, 가격 등 사업 전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올해는 14개 업체가 선정됐다.
콘티넨탈은 세계 3위 초대형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40억 유로(약 42조 5000억 원)를 기록했고 임직원은 20만 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완성차 업체들의 1차 협력사로서 수 천 개에 이르는 부품들을 반제품과 같은 모듈형태로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최우수 협력사’상 수상으로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차량 부품 전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13년 콘티넨탈로부터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수 혁신상’(Innovation Excellenc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최우수 협력사’ 상 수상에 앞서 지난 3일 독일 바벤하우젠에서 콘티넨탈 임직원 대상 부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차량용 모터, 센서, 텔레매틱스, LED 등 주요 차량 전장부품과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금종구 차량해외마케팅담당(상무)은 “차량 전장부품사업 진출 10년만에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의 전자화를 예측하고 2006년부터 사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소형 정밀모터,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톱 수준의 IT 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융·복합해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 해왔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차량 전장부품에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2004년 자동차 분야 표준품질경영시스템인 ISO/TS16949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전장 국제기능안전 프로세스인 ASPICE(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and Capability dEtermination) 인증을 획득해 품질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LG이노텍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매출 532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18% 이상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50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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