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가이드-중국 증시, 인위적 수급개선으로 반등 예상'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수급을 짜서 시장을 받치고 있어서 본토증시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3~9일 주간 5.2% 하락했으나 직전주(-13.6%)보다 낙폭은 축소됐다. 중국 정부의 자금 투입에 따른 결과다.
금리 인하 등 정부의 초기 증시 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약세가 진정되지 않자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증권금융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증권금융은 증권사들에 2600억위안의 신용한도를 제공, 운용사들의 공모펀드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증감회에서는 상장사들의 대주주 지분 매도 제한, 자사주 매입과 기업공개(IPO) 발행 심사 중단 등 다양한 조치들을 취해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했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상해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다음 주는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펀더멘털의 개선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현재 2분기 예상 GDP 성장률은 6.8%로 올해의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라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다만 투심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시 유동성도 제한돼 있어 지수는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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