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 성사시 진행할 '주주친화 추진 방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합병안이 담긴 임시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주들을 조금이라도 더 설득하기 위해 친화정책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은 10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주와의 정기적인 소통, 사회공헌기금 확대 등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주주친화 추진 방향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밝혔다.
우선 합병 삼성물산은 회사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도록 하는 거버넌스 위원회의 역할과 규모를 확대, 인원을 총 6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거버넌스 위원회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될 경우 주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외이사 3명 외에 외부 전문가 3명을 추가로 선임한다. 외부전문가 3명 중 1명은 주요주주의 추천을 통해 선임한다.
이에 따라 합병 삼성물산은 거버넌스 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1인을 주주 권익 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정하는 것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선임해 주주 권익보호를 위한 이중 장치를 마련하게 된다.
외부전문가는 주주 권익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주요 주주의 추천을 통해 선임한다.
주주와 소통 확대 및 기업시민의 역할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CSR(기업의 사회책임)위원회의 운영안도 구체화했다.
우선 합병 삼성물산은 사회공헌 기금을 영업이익의 0.5% 규모까지 확대해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에게 정기적으로 회사의 경영상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반영하는 주주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이날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에게 "불공정한 인수에 대해 반대해 달라"며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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