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OC 금융시장 진출 독려 차원…금융 해외진출의 핵심경쟁력은 '인력 활용'으로 언급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 출범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두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기회로 표현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해외진출' 주제로 열린 '제 10차 금요회'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AIIB가 출범하면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금융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는 해외진출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나 주역은 우리 금융회사"라며 "금융의 해외진출은 특히 인력 활용이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SOC 금융과 관련 참석자들은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정책금융기관 활용, 전담부서 신설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에 이르려면 시중은행 공동참여를 통한 경험축적 체계구축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해외 SOC 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외화 대출 금리와 경험부족, 보수적 리스크 태도로 외국계 은행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해외진출 한계점으로 ▲해외진출 핵심인력 부족 ▲3년 주기 담당자 교체 순환근무제 ▲단기·보상성 인사관행 ▲현지인 점포장 활용 저조 ▲중·장기 전략 부족 등을 꼽았다.
진출 기회가 풍부한 시장으로는 아세안(ASEAN) 신흥시장이 꼽혔다.
다른 한 참석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화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인력 육성, 관리를 체계화하고 장기근무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끝으로 "계속해 해외 금융 당국과의 협력채널 구축 등 해외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다음 주 열리는 제7차 금융개혁회의 논의를 거쳐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금요회에는 임 위원장,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과 시중은행 인사담당 부행장 및 실무자, 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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