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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막아준다"…부풀린 블로그·쇼핑몰 무더기 적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0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상술로 악용한 인터넷 쇼핑몰과 블로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인터넷사이트에서 메르스 예방과 면역력 증진 등의 허위·과장광고를 단속한 결과 32개 판매업체를 적발, 행정처분이나 고발조치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블로그 105곳을 적발해 인터넷 포탈 사이트 운영자에게 해당 블로그의 차단을 요청했다.


이들은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인정받은 기능성 이외의 내용으로 허위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기능성 식품으로 둔갑시켜 메르스로 인해 불안한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제품을 판매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한 인터넷 판매업체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광고하면서 '비타민C와 비타민D가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에 안 걸리게 해준다'는 표현을 썼고, 한 블로그는 수세미배즙에 대해 '메르스 예방법'이나 '호흡기 면역력 키우는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식약처는 "허위, 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건기식이나 일반식품을 질병의 치료 목적,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허위광고에 현혹돼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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