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가정형편이 어려워 갈아입을 운동복도 없고 U대회 선수촌 구내식당에서 식권을 사면서 할인 받은 돈을 모아 모국의 어머니에게 보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가 이들에게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 화제다.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 리투아니아 서포터즈단장을 맡고 있는 첨단 미르치과병원 박석인원장이 주인공. 그는 비록 자기가 후원하고 있는 나라 선수는 아니지만 타지키스탄 태권도 선수 3명이 이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운동복 6벌과 경기 후 치과치료를 약속 했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국가로 당초 광주하계U대회에 124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일반인들이 선수단을 사칭해 불법입국을 시도하는 바람에 선수단 파견은 취소됐고,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던 여자 태권도팀 3명만이 이번 U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박석인 원장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태권도가 좋아 포기하지 않을 만큼 태권도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그만 힘이라도 주고 싶었다”면서 “이들이 이번 U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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