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구호활동 나섰던 광주시소방안전본부, U대회 응원으로 인연 이어가"
"과자 묶음 깜짝 선물, 바다 구경 가이드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최근 네팔 선수단 숙소에 사탕과 초콜릿 등이 가득한 과자 묶음 박스가 배달됐다. “과자가 먹고 싶다”라는 네팔 선수들의 말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소방대원들이 정성을 담아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것.
지난 5월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단으로 파견되었던 광주광역시소방안전본부 직원들이 U대회 기간에도 네팔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당시 구호대장으로 활동했던 김희철 구급담당은 “국가적인 재난에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며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이 따뜻한 위로이자, 사람 중심의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9일 바다를 보고 싶어 하는 네팔 취재기자들을 데리고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달렸다. 네팔은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라 네팔 사람들에게 바다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날 일정에 동행한 프라디프 조쉬 네팔 선수단장은 “한국의 자연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며 “우리를 응원해주고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대회 기간 받은 귀한 환대는 네팔의 희망을 키우는 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팔 선수단은 10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정신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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