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민일영 대법관 후임 후보자 추천 작업…변협 "법관순혈주의 경계, 재야 변호사 임명해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는 9일 차기 대법관 후보로 '인권변호사' 출신인 김선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를 추천했다. 또 창원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강재현(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도 대법관 후보로 추천했다.
대법관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오는 9월 퇴임하는 민일영 대법관 후임 인선을 앞두고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대법원은 이례적으로 대법원 추천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법원 공개에 앞서 변협이 자신들의 추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김선수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85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던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하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05~2007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냈고, 2010~2012 민변 회장을 역임했다.
강 변호사는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5∼2007년 창원지방변호사회장을 지냈고, 현재 경남지방변호사회 소속이다.
변협은 "또 다시 법관 출신이 대법관에 임명돼 사법부가 보수화되고 법관순혈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경계하며, 사법부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순수 재야 출신 변호사가 대법관에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