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3관왕 포함 남녀 대표팀, 금메달 5개 중 4개 획득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양궁의 간판 기보배(광주시청)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리커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최미선(광주여대)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6-5로 이겨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이승윤(코오롱)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 결승에서도 대만에 5-4로 이겨 2관왕을 달성했다.
리커브 개인전은 세 발씩 5세트 경기를 해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을 주고,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기보배는 첫 세트를 29-28로 이겼으나 지난 5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2관왕을 한 최미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최미선은 2세트에서 29-29로 비겨 1점을 만회한 뒤 3세트에서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에서도 10점 과녁을 명중시켜 30-2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베테랑 기보배의 뒷심이 강했다. 5세트에서 10점을 세 발 연속 쏴 30-28로 승리, 5-5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도 10점을 기록, 9점에 그친 최미선의 추격을 따돌렸다.
남녀 양궁은 이날 리커브 종목에 걸린 금메달 다섯 개 중 네 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 이승윤(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5-1로 꺾고 첫 금메달을 장식했고,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승윤과, 구본찬, 김우진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혼성전 우승까지 금메달 세 개를 획득한 이승윤은 전날 컴파운드의 김종호(중원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로 3관왕에 올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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