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가입한 후 두 번째 보험계약을 체결하는데 평균 2년 8개월이 걸렸다.
8일 ING생명에 따르면 '생명보험 소비자 성향조사' 결과, 응답자의 45.8%는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정보 채널로 '설계사'를 꼽았다. 신뢰도와 이용빈도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인(38.5%), 인터넷을 통한 정보(31.6%)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생명보험에 가입한 전국 만 24~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첫 보험에서 추가로 상품을 가입하는 기간은 평균 2년 8개월로 조사됐다.
가입 기간은 상품이 한 개씩 더 추가될 때마다 2년 3개월, 1년 11개월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이는 한 번 보험에 가입한 이후에는 혜택 인식 증대 등으로 추가 가입에 대해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 응답자의 63.8%는 '병원 의료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43.3%는 '일반 생활비'로 지출했다고 답했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100세 혹은 그 이상까지 평생 보장되는 상품을 원하는 비율은 56.2%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료 부담 때문에 단기간 보장받는 보험을 선호하는 답변도 43.8%에 달했다.
계약자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가입했다고 답한 상품은 '어린이보험'이 73.0%로 가장 많았다. 종신ㆍ정기 보험(54.2%)은 가입 권유를 받고 필요성을 느껴 가입한 상품 중 첫 번째로 꼽혔다. '보험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의 응답비율(83.5%)이 남성(79.0%)보다 높았다.
박광희 마켓전략부문 상무는 "소비자들의 보험상품 가입 실태와 보험상품에 대한 인식 태도를 파악해 향후 고객관리와 상품 개발 시 참고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소비자의 정확한 요구를 파악해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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