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주가급락 막으려 거래정지 요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본토 증시에서 거래정지 종목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자사 주식 거래정지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확실한 방법을 거래정지에서 찾고 있다며 6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200개에 가까운 종목이 추가로 거래정지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거래정지 종목 숫자는 총 745개로 늘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결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 전체의 26%에 이르는 숫자이며, 시가총액으로는 전체의 21%에 이르는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정지된 종목은 대부분 선전증시 상장 종목들이다. 선전거래소에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친다 증권의 천자허 투자전략가는 "거래정지의 목적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전고점에 비해 30% 가량 폭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0% 가량 밀렸다. 시가총액도 3조원 넘게 빠졌다. 사라진 시총은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홍콩 거래소에서도 전체 시가총액의 4.7%에 이르는 186개 기업의 거래가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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