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완도수목원, 여름 희귀철새 팔색조도 쉬어간다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완도수목원, 여름 희귀철새 팔색조도 쉬어간다 팔색조
AD


"천연기념물 204호…난대상록활엽수림에서 서식 확인"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완도수목원 난대상록활엽수림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204호, 멸종위기종 Ⅱ급 희귀새인 팔색조(八色鳥)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팔색조는 몸 길이가 18cm이며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위꽁지깃은 남색, 꽁지는 검정색, 눈썹선은 황백색, 다리는 황갈색,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이나 중앙에는 검은선이 흐르고 있다. 특히 목 옆, 가슴, 옆구리는 황색빛이 매우 강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팔색조의 국가별 서식지, 개체 수 등 정확한 자료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완도수목원에서 여러 개체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성격이 매우 예민해서 국한된 지역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5월에 찾아와 6~8월 새끼를 낳고 10월 겨울을 나기 위해 인도차이나, 필리핀을 거쳐 보르네오까지 남하하는 매우 아름답고 희귀한 여름철새다.


주요 서식지는 주로 바닷가와 섬 또는 내륙 비탈면의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이며 지렁이와 딱정벌레 등을 먹는다. 완도수목원은 동백숲을 비롯한 2천여ha에 이르는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고 비옥하며 습한 곳이 많아 지렁이 등 먹이가 풍부해 팔색조가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수목원에서 팔색조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그 이후 점점 발견 개체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호오-잇’, ‘호오-잇’팔색조 울음소리가 아침마다 많이 들리는 등 그 개체수가 제법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전문가를 초빙, 팔색조 생태를 연구하고, 서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완도수목원은 난대림에 서식하는 진귀한 야생 동·식물이 제법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현재 나비, 나방 등의 곤충류와 버섯류 등 생물자원 분포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희귀생물을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 난대상록활엽수림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힐링하기 위해 찾고 있고, 철새들도 그 가치를 알고 해마다 찾아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보존·관리로 난대림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 되도록 생태환경 보호·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