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그리스와 상황 다르다"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의 반긴축 정당인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글레시아스는 제 2의 치프라스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의 극단적인 상황과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스페인과 그리스의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글레시아스는 "포데모스는 시리아와 상당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스페인은 그리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내에서 스페인의 경제 비중은 그리스보다 훨씬 크고 우리는 더 강한 정부를 갖고 있고 경제 여건도 더 낫다"고 덧붙였다. 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포데모스와 시리자를) 동일하게 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글레시아스가 그리스 상황 악화 때문에 포데모스의 지지층인 중산층이 이탈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글레시아스는 그리스 국민투표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긴축에 대한 결정권을 그리스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갖도록 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과정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러한 것은 그리스 국민과 유럽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국민들은 변화를 원했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부에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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