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發 경기침체 극복 총력전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 등 경영진, 언론·포털 잇따라 방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그룹 경영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6일 중국을 직접 방문, 현지 주요 언론사와 포털을 상대로 '한국 세일즈'에 나섰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순즈창 SK차이나 대표, 배선경 워커힐호텔 총괄, 김영광 SK글로벌성장위원회 전무 등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매체인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인터넷 포털 바이두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인민일보 해외망의 야오샤오민 사장, 쉬레이 부사장 등을 접견한데 이어 환구시보의 우제 부사장, 리잰 집행부사장과 바이두의 바이보 부사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사장은 "최근 메르스 사태는 한국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전 국민들이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대부분 진정된 상태"라며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사장은 "2008년 중국 스촨성 대지진 당시 여진위험 등으로 모든 외국기업들이 철수할 때 SK는 최태원 회장이 앞장서 스촨성 현지에서 구호작업을 한 적이 있다"며 "이런 노력으로 SK와 중국 간의 우호협력은 더 커졌고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도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와 관광업계는 중국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언론과 인터넷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한중관계 증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협력 요청에 대해 인민일보, 환구시보, 바이두 등의 경영진들은 "그동안 보여준 협력 관계에 맞게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인민일보 해외망 야오샤오민 사장은 "중국도 동반자 관점에서 양국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이 헌혈 캠페인과 헌혈 1인당 10만원의 재리시장 상품권을 매칭 그랜트로 지원하는데 이어 이번 경영진 방중까지 나선 것은 김창근 의장 등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메르스발 내수피해 회복을 위해 정부가 2조50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만큼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는 민간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로 인한 국내 내수경기 침체는 관광, 호텔, 숙박, 요식업 등 특정업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가경제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업시민으로서 SK그룹은 헌혈,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한국관광 IR 등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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