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금호타이어가 중국 난징공장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난징법인은 최근 현지에서 공장 이전ㆍ착공식을 갖고 난징공장 이전 작업을 본격화했다. 난진공장은 기존 공장부지에서 30㎞ 떨어진 난징시 포구경제개발구로 이전하며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난징 승용차용타이어(PCR) 공장과 트럭ㆍ버스타이어(TBR) 공장을 단계적으로 이전해 2017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 시정부와 이전 협의를 시작해 2014년 말 보상금에 대한 기본합의를 완료하고 최종 부지 선정과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 지난 3월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난징시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부지에서 신공장 정초식(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이전을 통해 그간 별도로 운영됐던 PCR과 TBR 공장 두 곳을 일원화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고품질 타이어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해외 프리미엄 신차용(OE) 타이어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교체용(RE) 타이어 판매량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공백상권위주의 유통망을 지속 확보하고 한류스타 이민호ㆍ중국스타 유역비 등을 기용한 스타마케팅과 광고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RE 타이어 유통망을 지난해 4800곳에서 올해 6500곳, 2016년 7000곳, 2017년에는 80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OE 타이어 수주도 2012년 99만400개에서 지난해 506만4000개로 5배 이상 늘어나 신규 OE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협의 중인 일본 요코하마고무와의 주문자생산(OEM) 공급계약은 중국 공장 가동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글로벌 타이어업체의 중국 공장 가동률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요코마하와의 공급계약은 중국 공장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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