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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귀환…여자농구, 부활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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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6일 개막
박신자 여사, 시구 위해 美서 귀국

'레전드'의 귀환…여자농구, 부활의 전주곡 박신자 여사[사진 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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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농구의 여왕' 박신자 여사(74)를 기념하는 여자농구 대회가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주최하는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6일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박신자 여사는 1967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하는 데 주역을 맡았다. 한국 스포츠가 구기 종목에서 기록한 첫 세계대회 메달이었다. 박 여사는 당시 기자단 투표 결과 최다인 56표를 기록하며 '베스트5'에 들었다.


한국 여자농구는 이외에도 1965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 1967년 도쿄 유니버시아드 우승 등 박신자 여사의 시대에 국제 무대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박 여사가 은퇴식을 한 1967년 11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중 7000여명이 몰려들어 축하와 아쉬움을 함께 했다. 박 여사는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동양인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박신자 여사는 자신을 기념하는 대회를 빛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대회 개막 경기의 시구도 맡았다.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박 여사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귀국했으며, 3일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WKBL 신선우 총재(59)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는 2009년 3월 등촌동 연맹 사옥개관식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박 여사는 "신선우 총재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화려한 부활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박신자컵 서머리그에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모두 참가한다. 세 팀씩이 두 조로 나뉘어 예선경기를 하고, 조 상위 두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첫 날인 6일 12시 30분에 개막 행사를 한다. 이 자리에는 19세이하 여자 대표팀과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여자대표팀을 초청하여 격려할 예정이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은 2016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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