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1년 체류' 프로젝트에 나선 스콧 켈리의 '우주의 세 가지 즐거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눈부시게 둥근 달
발아래 푸른 지구
우주화물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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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푸른 지구가 가득차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가 바로 그 지점에 섰다. 스콧 켈리는 최근 ISS의 우주 전망대로 알려져 있는 큐폴라(Cupola)에서 푸른 지구의 모습을 관찰했다.
스콧 켈리는 최근 '우주의 세 가지 즐거움'에 빠졌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최근 그에게 좋은 소식들이 전해졌다. 지난주 ISS로 향하던 스페이스X의 우주화물선 '드래건( Dragon)'이 발사한 이후 2분19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ISS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ISS에 필요한 물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행히 지난 3일(현지 시간) 드래건에 이어 발사된 러시아의 우주화물선인 '프로그레스(Progress)'가 5일 무사히 ISS와 도킹했다.
또 하나 좋은 소식은 스콧 켈리가 ISS에 체류한 지 100일이 됐다는 점이다. 지난 3월27일 소유스(Soyuz)를 타고 ISS에 도착한 스콧 켈리는 '우주에서 1년 체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ISS에 길게는 6개월 정도 머물고 교체된다. 극미중력 등으로 오랫동안 ISS에 머물면 신체에 큰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스콧 켈리는 이를 넘어 '1년 체류'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푸른빛의 지구에 가만히 잠겨드는 둥근 달이 스콧 켈리의 눈 속으로 들어왔다. 스콧 켈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우주에서의 일상을 전하면서 "이제 100일이 지났다. 앞으로 250일을 우주에서 더 머물러야 한다"며 "우주에 머문 지 100일이 지났는데 사실 나는 날짜를 세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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