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4건은 '결혼' 관련 스미싱…택배·훈련 등 일상과 밀접한 스미싱도 다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수집된 스미싱은 '청첩장'이었다. 스미싱도 갈수록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4일 이스트소프트가 발표한 '2015 상반기 스미싱 현황'에 따르면 알약 안드로이드를 통해 신고된 스미싱 공격 키워드 중에서는 결혼(36.1%)이 가장 많았다.
키워드별 스미싱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결혼 2만3967건(36.1%) ▲입학 1140건(1.7%) ▲택배 1013건(1.5%) ▲훈련 655건(0.9%) ▲선물 493건(0.7%)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청첩장을 사용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면서 청첩장으로 가장한 스미싱도 많아졌다. 이스트소프트는 "해커들의 스미싱 공격 문구가 시대 흐름에 따라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택배나 훈련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띄는 키워드도 스미싱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받는 문자메시지로 가장해 의심없이 URL을 누르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올 상반기 집계된 스미싱 신고건수는 6만6380건으로, 지난해(15만건)에 비해 55.7% 가량 줄었다. 이스트소프트는 "인터넷진흥원과 통신사, 민간 보안기업이 협력해 보안체계를 구축한 이후 사용자에게 직접 도달하는 스미싱 공격 횟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스미싱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이용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차단 앱이나 신뢰할 수 있는 백신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출처가 불분명한 SMS에 포함된 URL은 클릭하지 말고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0원 또는 최소한으로 설정 ▲휴대폰 보안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항목의 체크를 해제(안드로이드) ▲모바일 백신으로 정기적으로 정밀 검사를 실행 ▲블로그·카페 등에 업로드된 앱 설치는 지양하고 정식 마켓에서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