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오는 7일로 예정된 운영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제시한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 시점(6일)이 지나도 퇴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운영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유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운영위 일정이 변경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없는 한 합의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7월7일 오후 2시에 국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와 결산을 심사하겠다"고 전하며 회의를 마쳤다.
이후 유 원내대표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운영위원장실에서 5분여간 독대한 뒤 "7일 운영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7일날 그대로 해야죠"라고 답했다.
운영위원장은 여당의 원내대표가 맡는 자리로, 유 원내대표의 답변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6일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친박계의 전망을 일축한 셈이다. 친박계는 이날까지 유 원내대표가 거취 문제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사퇴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최근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 변화가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고 밝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