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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과 '실익' 사이…알뜰주유소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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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가운데 국내 정유4사의 치열한 전략싸움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달라진 점은 낙찰자 선정방법이 기존 가격경쟁방식에서 최저가낙찰제로 변경된 것과 계약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우선 입찰방식이 최저가낙찰로 변경됨에 따라 '가격'이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하게 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급사 선정 뒤 최종가격을 재조정하는 방식이 자유경쟁에 의한 공급가 하락 유도 취지와 전면 대치된다고 지적받았기 때문에 올해에는 다시 입찰방식을 변경한 것. 이에 따라 가장 낮게 가격을 써낸 사업자가 공급자로 선정된다. 입찰가격이 곧 공급가격이 되기 때문에 업계는 '공급권'과 '마진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최적의 시나리오를 짜야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각사들이 처한 경영상황에 맞게, 최대치까지 입찰 가격을 낮춰서 써낼 것"이라면서 "주판알을 튕기며 최적의 실속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 승전을 따내기 위해 최저가에 매달리기에는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계약기간이 올해 2년으로 늘어나 변수가 생긴 탓이다.


2015년도 알뜰주유소 공급자로 선정되면 올 9월1일부터 2017년 8월31일까지 전국 1100여개 알뜰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써낸 가격으로 향후 2년동안 공급해야하기 때문에 변동성에 따른 가격부담은 고스란히 업체 몫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굳이 점유율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투적으로 입찰에 매달릴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논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3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올해 최고 8달러를 기록하며 2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60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재고손실 규모도 대폭 축소돼 정유4사들은 올 2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점유율'과 '실익' 사이…알뜰주유소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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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3212억원의 영업익을 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6000억~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1분기 30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GS칼텍스는 최대 77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4조400억~4조9000억원대의 매출과 최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현대오일뱅크는 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2011년 대호황기에 준하는 수준의 실적이다.


이에 올해 업계에서 바라보는 알뜰주유소의 매력은 크지 않다. 다만 안정적인 내수시장의 점유율 확보가 필요한 곳이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점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이익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알뜰주유소의 태생 자체가 최소한의 이윤만을 가져가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굳이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는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입찰시장은 올해에도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지금까지 알뜰주유소 입찰시장은 정유사가 알뜰주유소로 직접 제품을 배송하는 1부 시장과 석유공사가 제품을 사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2부시장으로 구분되어왔다.


1부 시장은 중부권(수도권ㆍ충청ㆍ강원)과 남부권(경상ㆍ전라)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는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역 사업자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남부권에서는 GS칼텍스(2012), 에쓰오일(2013), SK에너지(2014)가 각각 한 번씩 선정된 바 있다. 2부시장에서는 3번 연속 삼성토탈이 선정돼왔다.


올해 한화 간판을 단 삼성토탈이 '한화토탈'이라는 사명으로 처음 알뜰주유소에 도전하게 되면서 한화는 16년만에 정유사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내수 물량의 80~90%를 석유공사를 통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만큼 한화토탈은 이번 알뜰주유소 입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알뜰주유소의 입찰 제안서는 13일까지 접수되고 입찰과 개찰은 14일에 동시 진행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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