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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입찰공고, 다음달로 한 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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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방식 변경 가능성
-불공정행위 잡음 등에 지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6월 예정됐던 알뜰주유소 입찰공고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알뜰주유소 입찰방식이 변경될 수 있어 이달 중으로 공고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알뜰주유소 입찰공고는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6월9일 공고-20일 접수마감-23일 알뜰주유소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기존 사업자인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계약은 오는 7월 종료된다. 이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입찰공고가 나와야한다. 새로 선정될 사업자가 물량확보 및 공급계획 등을 수립하려면 지금부터해도 시일이 빠듯하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아직 구체화된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와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사업방안을 협의 중이나 갈무리된 게 없다"며 "입찰공고가 불가피하게 지연돼 7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입찰방식 변경'을 내세웠다. 석유공사는 올해 알뜰주유소 입찰을 공급사 우선 가격협상 방식에서 최저가 경쟁 입찰제로 변경하는 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급사 선정 뒤 최종가격을 재조정하는 방식이 자유경쟁에 의한 공급가 하락 유도 취지와 전면 대치된다고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알뜰주유소 사업 4년 만에 입찰방식만 3번째 바뀌는 셈이다. 2012년에는 권역별 분리입찰 방식을 통해 최저가로 입찰한 2개 정유사가 차등 운영했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결정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초 한국주유소협회는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사업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인위적인 가격조정으로 주유소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최근 알뜰주유소마저 저유가의 영향으로 일반 주유소와 가격차이가 나지 않자 알뜰주유소 업계조차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하루빨리 민간업체에 사업을 넘기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는 석유공사가 궁극적으로 알뜰주유소 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입찰이 지연되는 것도 사업이양을 염두에 두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함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민간사업 투자자를 모집 중에 있으나 그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며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체화된 사항이 없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의 검찰 소환 이슈도 무시할 수 없다. 검찰은 석유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해 강 전 사장이 해외부실 정유회사를 인수해 1조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조사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정일대로 입찰공고가 제때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며 "지난해에도 입찰공고가 늦어지면서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에 유리하도록 입찰방식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등의 불필요한 오해를 산 바 있다. 보다 투명하게 절차를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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