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회장을 국내 주식 부호 1위로 만든 아모레퍼시픽이 숨고르기 중이다.
3일 오전 9시5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보다 5000원(1.12%) 내린 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5조7200억원가량으로 시총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관광객에게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와 상승 피로감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현지 점유율 상승과 온라인 성장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메르스 여파로 6월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점 약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국 현지의 공격적 출점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장과 온라인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2분기 호실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2078억원, 영업이익은 23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 53.0% 증가할 것"이라며 "메르스 영향을 일부 반영했음에도 약세 요인은 미미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재벌닷컴이 전날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 12조804억원 규모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호 1위에 올랐다. 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연초 6조741억원보다 무려 98.9% 증가한 수준이다.
이건희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11조8360억원으로, 연초보다 5147억원(4.2%) 줄어 주식 부호 순위 2위로 밀려났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