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없었다면 희망 이야기할 수 없었을 것”
“U대회 참가 이유는 네팔 국민에 희망주기 위한 것”
[아시아경제 노해섭 ]최악의 지진참사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도시기반이 파괴된 네팔이 광주U대회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선수들은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네팔 선수단 1진이 2일 낮과 저녁 KTX를 통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등록절차를 마치고 광주에서의 첫 날을 시작했다.
테니스에 참가하는 프리티(21)양은 “한국은 처음인데 정말 행복하다”면서 “많은 나라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프리티양은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가장 큰 이유는 상상을 초월한 지진참사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네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광주시가 긴급구호단을 파견해주고 이번 대회 출전 경비도 지원해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광주가 아니었다면 재기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선수도 “세계의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도전의 의지도 생길 것”이라며 “여러모로 이번 대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결과가 좋으면 더없이 행복하겠지만 이런 과정만으로도 네팔 국민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팔은 이번 광주U대회에 총 5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3일 오전 11시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