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20~40대의 암 발생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과 결장암, 폐암 등이 많이 증가했고 남자보다 여자의 암 발생 증가율이 높았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통계로 본 우리나라 위험 트렌드(2003~2012년)' 분석 결과, 20~40대 암발생건수가 급증했다. 남자의 경우 증가율은 30대(110.3%), 20대(86.4%), 40대(43.0%)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30대(136.2%), 20대(123.4%), 40대(100.1%) 순이었다. 여자의 암발생 증가율은 161.2%로 남자 149.4% 대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발생건수는 암발생담보 계약건수 10만건당 암진단보험금 지급건수로 집계했다. 암 종류별로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갑상선암, 결장암, 전립선암 등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남자와 여자가 각각 998.7%, 599.1%로 급증했다.
조사기간동안 남자와 여자의 사망건수는 각각 16.5%, 7.8% 감소했다. 주요 사망원인으로는 남녀 모두 암, 자살, 심장정지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과 췌장암, 폐렴이 급증했다.
입원건수는 여자와 남자가 각각 58.3%, 22.8% 증가했다. 특히 10세 미만의 경우 여자와 남자가 각각 78.5%, 58.2% 급증했다. 여자 50대(82.8%)와 60대(74.9%)가 크게 증가했다. 입원건수는 질병 및 재해입원 계약건수 10만건당 입원보험금 지급건수(4일 이상 입원)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은 "생명보험 통계를 살펴보면 식생활 변화, 의료기술의 발전, 여가활동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에 따라 위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는 만큼 상품운용을 하는 시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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