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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8학군 아파트 "강남 집값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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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용호동 3.3㎡당 평균 1400만원대…부산 동래·대구 범어동도 급등


지방 8학군 아파트 "강남 집값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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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경신고등학교에서 4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한 학교에서 다수의 만점자가 나오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지방 학교에서 만점자가 4명이나 나온 건 처음이었다. 범어동은 수년 전부터 이미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방의 명문학군이 지역 아파트 값을 견인하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의레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른바 '명문학군'을 선호하기 마련이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다보니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의 특성상 특정 지역에 인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 새로운 명문학군은 좀처럼 형성되기 어려워 기존 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부산의 학군 선호지역인 동래구 사직동(사직고ㆍ 동인고ㆍ사직여고)의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861만원 수준으로 부산의 평균 아파트값 743만원, 부산 동래구의 평균 값 812만원을 웃돌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명문학군인 용호동(창원중앙고ㆍ용남고) 역시 3.3㎡당 평균 아파트 값이 1426만원에 달해 창원시의 평균 아파트 값 815만원보다 높을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이름난 안양시 평촌동(동안고ㆍ백영고)의 평균 가격 1343만원마저 넘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오르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부산 동래학군으로 유명한 명륜동의 경우 지난 2013년 2분기 아파트 값이 3.3㎡당 평균 911만원에서 올 2분기 1115만원으로 22.4% 올랐다. 같은 시기 부산 지역 전체의 아파트값 평균이 686만원에서 742만원으로 8.2%에 그친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상승폭이다.


공급 대비 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데다 집값도 빠르게 오르다 보니 인근에 새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도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창신대학교를 비롯해 합성초와 마산중, 구암고 등 명문학교들이 밀집돼 있어 교육열이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184가구 규모로 이중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에 짓는 '연제 롯데캐슬&데시앙'도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하 3층, 지상 16~37층 8개동, 전용면적 59~101㎡로 총 116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7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연산초등학교, 연산유치원을 비롯해 연산중, 연제중, 연제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동일은 7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서 '명장동 동일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67~84㎡, 총 702가구 규모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동래구는 부산의 강남8학군이라 불릴 정도로 양호한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다. 용인고, 대명여고 등을 비롯해 걸어서 이동 가능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밀집해 학습 환경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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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하반기 중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의 교육특구'라 불리는 수성구는 학군이 좋고 학원들도 많이 몰려 있어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전용면적 59~84㎡, 총 285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의 인근에는 전통적인 명문고인 경북고등학교가 있어 뛰어난 학군을 조성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서울 도심의 경우 주거선택 기준의 첫번째가 교통이지만, 강남이나 분당권만 봐도 학군을 첫째로 꼽는다"며 "지방에서도 학군이 우수한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인근에 새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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