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상반기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들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해외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중국주식, 헬스케어주식펀드에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상반기 펀드슈퍼마켓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펀드 비중이 44%로 지난해말 대비 8% 증가했다.
해외펀드 유형별로는 중국주식 38.5%, 헬스케어섹터 15.2%, 유럽주식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장에서 상반기 해외주식펀드가 3조5528억원 증가한 가운데 유럽주식 1조4469억원(40.72%), 중국주식 8362억원(23.54%), 일본주식 4939억원(13.9%) 순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KG제로인 기준).
펀드온라인코리아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들이 유럽이나 일본과 같이 중단기적인 양적완화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보다는 중국과 헬스케어 등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에 고루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 순으로 투자가 증가했다. 전체 유형별로는 중국주식, 중소형주식, 일반주식, 헬스케어섹터, 일반채권혼합형, 유럽주식 순이다. 개별펀드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 S, 슈로더 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 S, 한화 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 S,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 S,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S 가 인기를 모았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연금저축 투자도 급증했다. 연금저축 투자액은 지난해말 160억원에서 51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연금저축 계좌 역시 약 4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말 5568계좌에서 지난달 24일 현재 2만2131계좌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기준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펀드 투자금액은 6281억원이며 고객계좌수는 지난해말 2만9638계좌에서 1만3685계좌가 증가한 4만3323계좌를 기록했다. 펀드계좌는 지난해말 5만4594계좌에서 12만1886계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올해 상반기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들의 투자 키워드는 해외펀드와 연금펀드"라며 "펀드슈퍼마켓이 투자자들의 자산증식,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 펀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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