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시장 조사기관인 아티전 게이트웨이는 할리우드 영화가 상반기 동안 중국에서 거둬들인 흥행수입이 33억달러라고 집계했다. 이는 북미시장에서 거둬들인 55억달러의 60%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끼었던 2월 한 달간 중국의 극장 티켓 매출액은 6억5000만달러를 기록, 같은 기간 북미 매출 6억4000만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상반기 개봉한 '분노의 질주7(3억9100만달러)', '어벤저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2억3600만 달러)', '쥬라기 월드(2억300만달러)' 등은 중국 극장가를 휩쓸었다. '분노의 질주7'과 '어벤저스2'는 중국 시장에서 흥행 성공에 힘입어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억달러(1조원)를 돌파했을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할리우드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 할리우드 영화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16%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중국 내에서 흥행수입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내 외화 흥행이 확대되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외화의 총 흥행수입이 전체의 50%를 초과하면 외국 영화에 대한 규제에 나서곤 했다. 랜스 포 아티전 게이트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할리우드 영화가 올 상반기 중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중국의 자국영화 보호 규제로 하반기에는 이보다는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에는 현재 총 2만7000여개의 영화관(스크린 수 기준)있다. 올해 말까지 그 수가 3만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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