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당내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유 원내대표는 1일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변한 것도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한 당정협의에 불참하고 국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 뜻에 따라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각에서 청와대 사퇴 압박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압박하려고 그랬겠냐"고 받아넘겼다.
유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개최에 대해 연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면서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예정대로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예우 격상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장관이 다른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자 "6명 용사에 대해 보상기준을 전사로 처리하면 6ㆍ25 전사자 등도 전부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조원의 돈이 든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국방부가 원칙을 정하되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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