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2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3.4%로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대형 임차인의 이전과 오피스 빌딩 완공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분기 오피스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3.4%였다. 1분기(12.6%)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내 모든 지역에서 공실률이 일제히 올랐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권역은 여의도 권역으로 17.8%로 집계됐다. 1분기 공실률은 16.5%로 3개월새 1.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국제금융센터(IFC) 2와 전국경제인연합회관(FKI)의 임차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화 63빌딩에 입주해있던 IBM 일부 조직이 이전하는 등 임차인 이동으로 인해 공실률이 올라갔다.
쿠시먼은 "현재 협상 중인 씨티은행의 IFC 3 빌딩 이전으로 임차율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도심 씨티사옥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심권역의 공실률은 14.7%로 전 분기(13.7%)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트윈시티가 완공됐을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가 새로 지은 용산 사옥으로 입주하면서 T타워(전 LG 유플러스타워)의 전체 공실 면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강남권역은 1분기부터 시작된 대기업의 매입·매각으로 공실률이 9.0%까지 높아졌다. 1분기 공실률은 8.6%였다.
전 분기 삼성중공업(판교)과 동부제철(도심)에 이어 2분기 삼성그룹 계열사 매각으로 임차인 이동에 활발했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은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서울 중구 태평로 한화금융센터로 이전한다. 삼성전자 일부 조직도 서초사옥을 떠나 최근 완공된 우면동 연구개발(R&D) 센터로 옮겨간다. 또 강남구 대치동 삼성생명 대치타워에 있던 SK 하이닉스 서울 사무소가 분당의 SK C&C 건물인 SK U-타워로 이전을 결정했다. 게다가 내년에는 파르나스타워가 공급될 예정이라 강남 공실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시먼은 "공급 물량 대부분이 사옥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향후 수요는 인수합병(M&A) 활동에 따른 대기업의 오피스 통합 이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