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가족여행객 10명 중 7명은 일본을 가족여행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화 약세와 저비용항공사 취항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는 휴가철과 여름 방학 기간이 겹쳐 가족 여행이 늘어나는 7~8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3년간 한국인 및 전세계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검색해 본 인기 여행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한국인과 그 외 전 세계 가족 여행객이 검색한 국제선 항공권을 분석했다.
먼저 한국인 가족 여행객 중 약 67%는 아시아 국가를 검색했다. 한국인이 가족 여행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은 일본, 미국, 필리핀, 태국, 괌, 홍콩, 중국,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순으로 꼽힌다. 2위를 기록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국가다.
한국인 가족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힌 일본은 전체 검색량 중 14.1%를 기록했다. 2013년 한국인 가족 여행객이 일본을 검색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속된 엔화 약세와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증설로 인해 지난 해 12.4%, 올해 들어 18.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만의 경우 TV프로그램 방영 이후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가족 여행지로 대만을 검색하는 비중은 2013년 대비 2015년 3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한국인이 가족 여행지로 선호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남미 지역이었다. 전체 검색량 중 단 0.2%만이 남미 국가를 가족 여행지로 검색했다. 페루의 경우 방송 예능프로에도 노출됐지만 가족여행객들은 검색하지 않았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가족여행의 경우 비행시간이 짧은 여행지를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편 글로벌 여행객은 가족 여행지로 유럽 국가를 선호했다. 전세계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은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영국, 터키, 프랑스, 그리스, 태국, 러시아, 독일 순으로 꼽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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