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0일 "북한 정권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제 국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벌어질 일을 생각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포럼 2015' 기조연설에서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은 정권 약화의 증거인지 혹은 강화의 증거인지 잘 알기 어렵지만 나는 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현재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굉장히 위험한 무기를 개발 중"이라며 "북한의 의도는 궁극적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우리가 협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연구해야 한다.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힐 전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관계와 정보 공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무너진다면 미국의 승리, 중국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제로섬 인식은 바꿔어야 한다"며 "중국과 많은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변화가 생기면 핵물질이 어디로 갈 지 알아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중국측과 공유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중국도 우리에게 공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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