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상무 "공모된 금액 인수합병에 쓸 계획"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다음달 상장을 앞둔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에 나선다.
윤석훈 이노션 재경지원실장(CFOㆍ상무)은 29일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를 통해 모집된 신규자금 1000억원의 구체적인 용처가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매력적인 M&A 대상이 나오면 거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자금은 인수합병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도 사용될 방침이다. 우선, 중국이 최우선 대상이다. 중국의 경우 세계 2위 광고시장인만큼 e커머스 종합 운용 대행, 디지털 기반 브랜드 PR, IMC, 전략 및 디지털 미디어 플래닝 부분에 대한 투자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 대한 확장도 꾀한다. 외부 대행사가 수행하던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 제작 및 프로모션 신규 대행을 맡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이노션은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미국 유명 광고 에이전시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 실장은 "해외지역은 다국적 기업을 통해 아웃소싱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량에 맞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설립 이후 현대ㆍ기아차라는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첫해 1500억원에 못 미쳤던 광고취급액은 2009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에는 2조원, 2011년에는 3조원을 넘어섰다. '퀀텀 점프'를 한 셈이다.
하지만 2012년 취급액 3조89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체에 놓였다. 지난해 취급액은 3조6080억원으로 2012년보다 7.3% 감소했다. 그래서 이노션은 다른 광고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실장은 "최근 현대ㆍ기아차가 엔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하고 있다"며 "국내 다양한 광고주를 영입하는 한편 해외 현지법인들의 경우 해외 유수한 광고주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실장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의 이노션 지분을 남기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광고의 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본다"며 "향후 블록딜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이 구주매출방식으로 이노션 주식14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과 관련해 "개인적인 지분이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윤 실장은 이번 IPO를 통한 자금이 현대차 경영승계를 위한 계열사 지분 매입에 쓸 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지적에 대해 "이노션이 조달한 자금은 현대차 쪽으로 흘러들어갈 수 없다. 증권신고서에 자금 사용 목적이 기재돼 있는 그대로 집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노션은 다음달 1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희망가는 6만4000~7만1000원으로, 7월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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