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22경기 만에 홈런으로 통산 500타점 달성
시즌 6번째 '3안타' 경기로 8-1 승리 견인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시즌 9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500타점째를 올렸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겸 우익수 선발 출장,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버드 노리스(30)의 4구째 시속 148㎞ 빠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130m.
지난 3일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이후 27일이자 스물두 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경기 전까지 통산 4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500타점 고지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열한 시즌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1회초 1사 뒤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노리스의 5구째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추신수는 3번 타자 프린스 필더(30)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애드리안 벨트레(36)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공 세 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5-1로 앞선 7회초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3안타째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볼티모어 두 번째 투수 토미 헌터(28)의 5구째를 받아쳤다. 이 안타로 추신수는 올 시즌 여섯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필더와 벨트레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간 추신수는 2사 뒤 6번 타자 조이 갈로(21)의 우익수 방면 3타점 3루타 때 홈에 들어와 시즌 서른 다섯 번째 득점도 올렸다.
팀이 8-1로 앞선 8회초 2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면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외야수의 호수비에 잡혔다. 헌터의 초구를 밀어쳐 좌익수 방면에 큰 타구를 보냈는데, 볼티모어 좌익수 놀란 레이몰드(31)가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낚아챘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올 시즌 성적 예순아홉 경기 타율 0.232 9홈런 33타점 3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에서 텍사스는 볼티모어를 8-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 3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볼티모어는 시즌 35패(41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같은 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에 위치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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