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교육감 30일 민선 2기 2년차 포부 밝혀”
“행정력 낭비 우려 별도의 취임 기념식은 열지않기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민선 2기 2년차부터 무지개학교 확대,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교육력 제고 등 3대 역점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장 교육감은 민선 2기 취임 1주년 기념식을 갖지 않고, 이날 별도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년 현재 전남도내 총 75개교인 무지개학교를, 전남지역 22개 시·군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지개학교는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육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모델로, 창조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학생을 기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장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과거 산업사회에서 요구했던 단순 암기가 아니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독서·토론 수업은 창의력 향상은 물론 서로 화합하는 의사소통 능력도 길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재까지 선도학교 운영, 선도교사의 수업 공개, 동영상 공모, 연구대회 등을 통해 독서 토론수업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장 교육감은 “연구활동 지원, 전남형학습연구년제 확립으로 교원들이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임해 교육력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고교의 경우 전국 학생들과 경쟁해 대학입시와 취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위해서는 교육력 향상이 필수”라며 “올해 현재 특성화고 취업률이 부동의 전국 1위인 것처럼 인문계 고교의 대학입시 성적도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민원 업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남교육청이 교육민원청이 되고, 시·군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작은 학교를 마을 주민들의 평생교육센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학교 역사 찾기와 전남교육박물관 건립 등 지역과 주민 중심의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행정력 낭비 등을 우려, 취임 1주년 기념식과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 대신 이날 오전 전교생 35명의 작은 학교인 영암 학산면 학산초를 방문, 전남교육업무지원시스템(업무 DB) 개통식을 갖고, 작은 학교 현황을 둘러봤다.
이번 시스템은 매년 반복되는 교직원들의 업무를 표준화함으로써 행정 업무를 크게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은 학교의 경우 몇 명 안되는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매달리느라 수업에 지장을 주는 단점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에는 2015년 3월 기준 초중고 총 898개 학교 가운데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학교가 356개 학교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농어촌 교원 특별 채용 및 우대, 공동교육과정 운영, 마을학교 시범운영, 에듀버스 지원, 작은학교 지원 조례 추진 등의 사업을 해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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