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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잔액 11조 돌파…생활비 목적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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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대부업 잔액 11.16조…대형 대부업체 TV광고비 900억 상회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말 대부업 잔액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대부업체는 1년새 632곳이 줄었고 차입용도는 생활비가 절반에 이르렀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 잔액은 11조16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4%(1조1400억원) 증가했다. 개인신용대부 취급 상위 10개 대부업체 대부잔액은 5조7447억원에서 6조6679억원으로 9232억원 늘어났다.


반면 등록 대부업체 수는 8694개로 1년전 9326개보다 약 6.8%(632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영업여건이 열악한 개인 대부업체는 7620개에서 7016개로 604개나 줄었다. 법인 대부업체는 1706에서 1678로 28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적극적인 광고 전략을 쓰면서 전체적인 대부업 잔액 증가를 견인한 반면 자산 100억원 이하의 개인 영세 대부업체는 줄어 대부업의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부업 최고 금리를 29.9%로 낮추는 등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업와 거래하는 금융 소비자는 249만3000명으로 전년 248만6000명과 유사했다. 이용기간은 1년 미만이 55.9%로 1년 이상(44.1%)인 경우보다 많았다.


차입용도별로는 생활비 48.3%, 사업자금 31.4%, 타대출 상환 6.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자금 용도는 24.9%에서 31.4%로 확대된 반면 생활비는 49.3%에서 48.3%로 축소됐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 52.0%, 자영업자 26.2%, 주부 8.0%로 조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위반, 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ㆍ경, 지자체 등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거래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불법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상담ㆍ피해구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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