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HMC투자증권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해 유럽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8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내렸다.
한진해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줄어든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3.9% 증가한 59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유럽노선 상황은 예상보다 더욱 부진하다"며 "자체 구조조정 노력과 저유가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펀더멘탈로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비 수요 역성장 추세가 강화되면서 구주노선 스팟 운임은 한때 역사적 최저점을 밑돌았다"며 "실제로는 한때 유류할증료(Bunker Surcharge)를 제외하면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미주노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운임 추이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경기회복과 빠른 항만 정상화로 스팟 운임도 약세"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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