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누리당 재선의원 21명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대표를 '찍어내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친박에 맞서는 새누리당 내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석호·권성동·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21명의 재선의원은 29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의총을 통해 당은 그 의견을 존중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이를 무시하면서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친박'을 당내 갈등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재선의원 21명은 새누리당 전체 재선의원 3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다. 재선의원들이 집단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되었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유승민 유임에 힘을 실었다.
한편 오후 3시 시작한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집중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서청원·이정현·김태호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유승민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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