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30일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최종승인 예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25년까지 서울시내에 신림선·위례선 등 도시철도 노선 약 90㎞가 추가로 건설된다. 이는 현재 서울지하철 총 노선길이(327㎞)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30일 '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승인이 예정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또 시는 이 계획에 어느 곳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 접근이 가능한 철도교통체계 구축, 간선 고속철도망 확충으로 내부 거점간 연계성 강화, 신교통수단을 통한 보행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담았다.
이번 고시로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모두 10개 노선 89.17㎞에 이른다.
먼저 신림선은 현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를 통과, 협약 체결 후 연말께부터 공사가 시작 될 전망이다. 면목선은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지정하기 위한 제3자 제안공고 등의 절차를 진행하며, 서부선·위례신사선은 수민자적격성 재조사·수정제안 등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동북선은 주간사인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업 계획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위례선·목동선은 현재 민간에서 사업 제안을 위해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또 난곡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까지 사업제안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민간사업자 제안을 적극 유도한다.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 1지구)은 올해 하반기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 경제적 타당성부터 확인한다.
이들 중 9호선 4단계 연장구간을 제외한 9개 노선은 기존 중전철(重電鐵)이 아닌 '경량전철'의 형태로 지하에 건설되며, 위례선만 '트램(Tram)' 방식으로 지상구간에 설치된다. 앞으로 10년간 이 10개노선 건설에 8조7000억원이 투자되며, 이 중 시 재정은 3조6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된 노선이 모두 신설되면 철도의 분담율은 38.8%(2013년)에서 45%까지 증가하고, 시내에서 10분 이내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62%에서 72%로 확대된다. 또 중교통의 수단분담률은 현재 65.9%에서 75%까지 증가된다.
아울러 철도 이용자의 통행시간은 28.7분에서 26.2분으로 단축되며, 계획노선구간 이용자들의 통행시간도 31.6분에서 25.4분으로 약 20% 단축될 전망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시철도 구축계획 승인을 계기로 그동안 지연됐던 경전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민간에서 다소 미온적이었던 노선도 하반기부터는 사업제안을 적극 유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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