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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中 주도 AIIB 회원국 서명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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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대립으로 서명 보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분쟁중인 필리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위한 서명을 미루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57개 회원국 대표와 함께 AIIB 설립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하지만 서명에 참가한 나라는 57개국이 아닌 56개국이였다. 초기 참여 의사를 표명했던 필리핀이 서명을 미루기로 하면서다. 필리핀은 지난해 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성 매립 공사를 강행하자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로버트 탄 필리핀 재무부 재무관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이) 서명식에 참석하기는 하겠지만, (서명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창립국으로 참석할 길이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신문은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중국 태도를 지켜보고 AIIB 참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영유권 문제 때문에 중국과 대립하고 있으나 AIIB 자금이 기반시설 건설의 재원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서 AIIB 참가를 무작정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필리핀이 막판에 서명을 연기했지만, 이날 서명식을 통해 AIIB는 올해 중 출범을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AIIB 초대 총재에는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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